Q.T

금은 14K, 18K, 24K로 구분되며, 이 숫자는 금의 순도를 나타냅니다. 금 속에 섞여 있는 구리, 수은, 철과 같은 불순물이 얼마나 제거되었는지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집니다. 순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불’입니다. 이 불은 금을 태워 없애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숨은 불순물을 태워 없애어 더 순수하고 값진 금으로 정련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연단하실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고난과 시련은 우리를 파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남아 있는 믿음의 불순물 우상, 거짓, 자기 의를 제거하여 참된 믿음의 사람으로 빚어가기 위한 하나님의 손길입니다. 오늘의 본문 스가랴 13장은 바로 이 연단의 과정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은혜와 간구의 영’으로 하여금 우리의 죄를 슬퍼하게 하고, 은혜를 갈망하게 하며, 애통의 눈물을 흘리게 합니다. 그 애통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죄를 깨닫고 돌이키는 회개의 시작입니다. 그때 하나님은 회개하는 자들을 위해 '정결의 샘'을 여십니다. 이 샘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흘러나온 보혈이며, 죄와 더러움을 씻는 유일한 은혜의 통로입니다.

정결은 단순히 씻김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그 날’에 우상의 이름을 이 땅에서 끊어 기억조차 되지 않게 하시고, 거짓 예언자와 더러운 영을 제거하시고 거짓을 철저히 뿌리 뽑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듣기 좋은 말만 하며 백성을 속여 그릇된 길로 인도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맞으심으로 우리의 죄를 대속하셨고, 흩어진 자들을 보호하고 다시 모으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금의 시련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용광로의 불이 불순물을 제거하고 순수한 금과 은을 정련하듯, 고난과 시련은 참된 믿음을 가진 하나님의 백성을 드러내는 과정입니다. 공동체가 위기를 겪고, 삶에 어려움이 닥칠 때야말로 우리의 믿음을 증명할 시간입니다.

고난의 시간이 뜨겁고 숨 막히지만, 주님이 그 길을 함께 걸어가고 계십니다. 부디 그 손을 놓치 말고, 주님과 함께 함으로 마주하는 고난의 시간을 버티고, 끝내 이기는 믿음의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심판을 견디고 남은 자를 불로 연단하셔서, 마침내 “이는 내 백성이라” 말씀하시고, 우리는 “여호와는 내 하나님이시라” 고백하게 될 것입니다.

원하기는 이 은혜의 샘 앞에 나아가 성령의 불로 정결케 되어, 마침내 주님만이 나의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는 믿음의 사람들, 중앙의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025 우성익. 본 콘텐츠는 진부중앙교회 ‘오늘의 묵상’에 게시된 저작물로,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비영리적 인용을 제외한 모든 복제, 배포, 전재, 2차 편집을 금하며, 사용 시 반드시 출처를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